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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불응성, 원인부터 잡겠다"…IPO 앞둔 넥스아이의 승부수

넥스아이 작성일자 : 2026-06-01 조회수 : 513
[인터뷰] 넥스아이 윤경완 대표 
윤경완 대표 "50여종 불응성 모델·환자 데이터 기반으로 타깃 발굴"

 


면역항암제 불응성 극복을 전면에 내건 넥스아이가 코스닥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넥스아이는 2021년 창업 이후 면역항암제 불응성 유발 원인을 추적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3년 차에 일본 오노약품공업과 NXI-101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에 후속 파이프라인 NXI-201의 임상 진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등 후속 모달리티 확장을 앞세워 상장 이후 성장 전략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윤경완 대표는 최근 청년의사와 만나 넥스아이의 출발점을 "면역항암제가 듣지 않는 이유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특정 면역억제 인자를 하나씩 겨냥하는 방식이 아니라, 불응성을 만들어내는 암세포와 종양미세환경의 네트워크를 분석해 그중 핵심 조절 인자를 찾는 것이 넥스아이 플랫폼의 차별점이라는 설명이다.

 

윤 대표는 "불응성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반응하던 암이 어떻게 반응하지 않는 암으로 바뀌는지를 봐야 한다" "넥스아이는 50여종 이상의 면역항암제 불응성 동물모델과 환자 샘플 기반 빅데이터를 양축으로 삼아 원인 타깃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2~3년 안에 NXI-201 ADC 파이프라인까지 아웃라이선싱 경로에 올려놓는 것이 목표"라며 "상장은 단순한 자금조달이 아니라 파이프라인을 동시에 개발하고, 약이 상용화에 근접할 수 있도록 하는 성장 단계"라고 강조했다.




청년의사는 넥스아이 윤경완 대표를 만나 회사의 플랫폼 기술, 신약개발 전략, 향후 상장 계획 등을 들어봤다(ⓒ청년의사).

 


 

창업 당시 세운 5개년 계획, 2026년 상장까지 맞춰왔다

 


넥스아이는 기술성평가를 통과하며 코스닥 상장 준비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현 시점에서 상장을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

 

회사는 성장하는 존재다. 성장 과정에서 한 번은 반드시 거쳐야 하는 '상장' 문턱에 들어섰다. 넥스아이는 2021년 창업했고, 3년 차에 기술이전을 했으며, 5년 차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비상장 상태에서도 많은 성과를 냈지만, 이제는 회사를 한 단계 더 확실하게 성장시킬 계기가 필요하다고 봤다.

 

상장을 추진하는 이유는 단순히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기술이전 실적이 있었고, 파이프라인은 임상 단계로 넘어가고 있으며, 플랫폼이 자리 잡으면서 후속 파이프라인도 갖춰지고 있다. 이젠 예전처럼 하나씩 순차적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방식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다양한 모달리티와 파이프라인을 동시에 속도감 있게 개발해야 한다. 이를 위해 상장이 필요하다.

 

또 상장사로서 확보할 수 있는 신뢰도도 중요하다. 글로벌 파트너와 논의하고, 후속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임상을 추진하려면 회사가 일정 수준 이상의 신뢰도를 갖춰야 한다. 여러 측면에서 지금이 넥스아이가 상장을 추진할 적기라고 판단했다.

 

지놈앤컴퍼니에서 산업계 경험을 시작했는데. 창업 배경은.

 

2016년에 한국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미국에서 포스닥 연구원으로 있었다. 하버드의대 매사추세츠종합병원(MGH)에서 리서치 펠로우로 일하며 면역항암제 연구를 했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 산업계에서 항체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으로 면역항암제 불응성을 극복하는 연구를 시작했다. 그 경험이 지놈앤컴퍼니에서의 산업계 경험이었다.

 

처음부터 박사 과정이나 포스닥 시절에 '창업을 하겠다'고 생각했던 것은 아니다. 당시에는 본업인 연구에 깊이 몰입했다. (Cell), 네이처(Nature), 사이언스(Science)에 언급되는 연구활동을 추구했다. 그러다 산업계를 경험하면서 바이오텍과 스타트업이 어떻게 성장하고 살아남는지를 보게 됐다. 그 과정이 굉장히 재미있었다.

 

결국 내가 했던 사이언스를 기반으로 실제 약이 되는 것을 만들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연구자로서의 사이언스와 사업가로서의 실행력을 결합해 정말 될 만한 약을 평가하고, 그것이 실제로 되게 만드는 회사를 만들고 싶었다.

 

신약 개발이 목표였다면, 직접 창업 외에 연구자로서 회사에 소속되는 방법도 있었을텐데.

 

면역항암제에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가를 많이 고민했다. 면역항암제 불응성이라는 문제를 제대로 풀려면 우선 불응성 모델을 제대로 구축하고, 거기서 진정한 타깃을 찾아야 한다고 봤다. 단순히 알려진 인자를 하나 더 억제하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궁극적으로는 사업을 하고 싶었다. 내 것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고,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도 있었다. 될 만한 상품이 무엇인지,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이 무엇인지 고민했고, 그 답이 면역항암제 불응성에 있었다. 그렇게 넥스아이를 창업하게 됐다.

 

넥스아이는 창업 당시부터 5개년 계획을 세웠다. 라이선싱 아웃을 빨리 하고, 멀티 파이프라인을 만들고, 이 시점에는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 시점이 2026년이었다. 쉽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그 계획에 맞춰 회사를 끌고 왔다.

 

 

면역항암제 불응성, 시장은 커지지만 아직 풀리지 않은 영역

 


넥스아이를 설명할 때 가장 먼저 나오는 키워드가 '면역항암제 불응성'이다. 넥스아이의 핵심 플랫폼을 설명해 달라.

 

면역항암제라는 이름은 이제 대중에게도 많이 알려졌다. 대표적인 것이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등으로 대표되는 PD(L)-1 항체다. 이들 약물은 항암제 시장에서 가장 큰 축으로 자리 잡았다. 기존 항암화학요법이나 표적치료제와 비교해 장점도 많다. 부작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면역 기억(memory) 시스템이 작동하기 때문에 한 번 효과가 나타나면 장기간 지속되는 특성이 있다.

 

문제는 모든 환자에게 반응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적응증에 따라 다르지만 실제로 면역항암제에 반응하는 환자는 대략 20~30% 수준이다. 나머지 환자는 처음부터 반응하지 않거나, 치료 중 반응을 잃는다. 그럼에도 PD-1·PD-L1 기반 치료제는 다양한 병용요법으로 확장되면서 항암치료의 기본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지만, 그만큼 불응성 환자군도 커지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이 불응성을 해결하기 위한 시도가 계속됐다. 항암화학요법과 병용하고, 이중항체를 만들고, 새로운 모달리티를 붙이는 방식이다. 하지만 아직 생각보다 풀기 어려운 시장으로 남아 있다. 면역항암제 특허 만료 시점도 다가오고 있어, 과거 일부 기업이 독점하던 시장에 바이오시밀러나 새로운 병용 파트너를 앞세운 회사들이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결국 'PD-(L)1 불응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다시 중요한 경쟁 지점이 되고 있다.

 

넥스아이는 이 불응성 문제를 어떻게 풀겠다는 것인가.

 

불응성을 해결하려면 왜 불응성이 생기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원인에 해당하는 사이언스 기반 해석이 중요하다. 넥스아이는 면역항암제 불응성을 유발할 수 있는 동물모델을 많이 보유하고 있고, 환자 샘플을 빅데이터화해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있다. 이 두 축을 기반으로 실제 환자에서 원인이 맞는지, 동물모델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나는지를 반복적으로 확인한다.

 

기존 접근은 특정 최종 효과인자(final effector)를 하나씩 겨냥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세포는 하나의 효과인자를 막으면 다른 보상기전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다시 저항성이 생길 수 있다. 넥스아이는 그보다 위에서 불응성 네트워크를 관장하는 핵심 인자(core factor)를 찾는 데 집중했다. 면역항암제 불응성을 유도하는 복잡한 네트워크 안에서 이를 좌우하는 핵심 조절 인자를 찾아내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넥스아이는 50여종 이상의 동물모델을 만들었다. 원래 면역항암제에 잘 반응하는 암 모델에 PD-1 항체 등 면역항암제 압력을 지속적으로 가한다. 치료에도 살아남은 암을 다시 꺼내 마우스에 이식하고, 또 치료하고, 다시 살아남은 암을 반복적으로 이식한다.

 

유전적 배경은 같은데 면역항암제 압력만 계속 가하는 것이다. 그러면 처음에는 치료가 잘 되던 암이 점차 치료가 듣지 않는 암으로 바뀐다. 실제 환자에서 치료 후 재발하거나 불응성이 생기는 상황을 동물에서 재현하는 방식이다.

 

하나나 두 개 모델로도 논문은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사람에게 실제로 일어나는 일을 해석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봤다. 그래서 50여종 이상의 모델을 만들고 반복 실험을 했다.

 

이 과정에서 공통적으로 증가하는 인자들의 중요도를 따져 우선순위를 매겼다. 각 인자들은 분비 단백질, 세포 표면 단백질, 세포 내 단백질 등이 될 수 있다. 이 후보들을 환자 데이터베이스에서 다시 확인하고, 동물모델에서 해당 인자를 제거했을 때 불응성이 사라지는지를 검증했다. 이 우선순위가 매겨진 주요 타깃들이 넥스아이의 자산이다.

 

-우선순위가 정해진 타깃들을 '온코카인'이라고 보면 되나.

 

해당 과정에서 나온 대표적 타깃이 암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이다. 내부 코드명으로 온코카인(ONCOKINE) 1, 온코카인 2라고 부르고 있다. 암세포가 스스로 이 단백질을 분비하면 면역세포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환경을 만든다.

 

암세포 주변에는 여러 종류의 세포가 있다. 그중에는 암을 공격하는 T세포나 NK세포도 있지만, 반대로 암을 도와주는 면역억제 세포도 있다. 온코카인 1이 분비되면 암세포 주변에 면역억제 세포가 더 많이 활성화되고, 공격 면역세포가 접근하기 어려운 환경이 만들어진다. 동시에 암세포 자신도 더 잘 죽지 않는 상태가 된다. 암세포가 분비한 단백질이 암세포 자신 또는 주변 세포의 수용체에 결합해 항세포사멸(anti-apoptosis) 신호를 강화하는 식이다. 온코카인 2도 다른 단백질이지만 비슷한 역할을 한다.

 

넥스아이의 기본 개념은 명확하다. 면역항암제 불응성이 생길 때 어떤 암은 온코카인 1에 의존하고, 어떤 암은 온코카인 2에 의존한다. 그렇다면 온코카인 1 의존적 불응성을 가진 환자는 온코카인 1을 제어하는 약으로 치료해야 하고, 온코카인 2 의존적 불응성을 가진 환자는 온코카인 2를 제어하는 약으로 치료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넥스아이가 개발하는 약은 모두 바이오마커 전략을 갖고 있다.

 

바이오마커 전략은 임상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되나.

 

온코카인은 암조직에서도 높게 나타날 수 있고, 암세포에서 분비되기 때문에 혈액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점이 중요하다. 환자의 조직생검뿐 아니라 액체생검(liquid biopsy)을 통해 혈액에서 온코카인 수치를 측정할 수 있다. 넥스아이는 조직과 혈액에서 온코카인 1, 2를 측정할 수 있는 분석 시스템을 구축했다. 효소면역측정법(ELISA) 기반 측정도 구축돼 있다.

 

환자가 오면 스크리닝을 통해 어떤 온코카인이 높은지 확인하고, 그에 따라 해당 불응성을 극복하는 약을 쓰겠다는 전략이다. 단순히 모든 환자에게 같은 약을 투여하는 것이 아니라, 불응성을 유도한 핵심 무기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그 무기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이 바이오마커 전략이 넥스아이 파이프라인의 경쟁력이라고 본다.

 

 

50여종 동물모델, 만드는 것보다 유지·검증이 더 어렵다

 


–50여종 이상의 동물모델과 환자 데이터베이스가 넥스아이 플랫폼의 핵심으로 보인다. 이런 모델은 다른 회사들도 만들 수 있는 것인가.

 

동물모델 하나를 만드는 데도 1년 정도 걸린다. 만드는 것도 어렵지만, 더 어려운 것은 실제로 불응성이 생겼는지 평가하고 그 상태를 일관되게 유지하는 것이다. 불응성 모델은 다시 반응성으로 돌아가기도 쉽다. 어떤 기준으로 불응성을 체크하고 관리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연구자들이 랩에서 한두 개 모델을 만들 수는 있다. 하지만 회사를 운영하면서 그것을 일관되게 관리하고, 타깃 발굴에 활용하며, 반복적으로 검증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많은 자본과 인력이 들어가는 작업이다. 넥스아이는 이를 회사의 체계로 구축했다. 50여종 이상의 모델을 확보해 더 많은 정보와 깊이를 갖고 타깃을 찾을 수 있게 한 것이 동물모델 플랫폼의 차별점이다.

 

동물모델만으로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환자 데이터 구축도 중요했다. 다만 미국, 한국 등 서로 다른 환자 코호트를 비교하려면 넥스아이 기준에 맞춘 표준화 작업이 필요하다. 이를 오랜 시간 쌓아 데이터베이스화했다. 여기에 병원들과 협력해 자체 환자 샘플 데이터도 구축하고 있다. 국내 유수 병원들과 협력하고 있고, 해외와도 협업하고 있다. 공개 데이터베이스에서 환자 코호트 데이터를 모으는 것은 기본적으로 한다.

 

내부에는 데이터사이언스팀도 있다. 인공지능(AI)을 전면에 내세우는 회사는 아니지만, 데이터 해석과 표준화, 타깃 랭킹화 과정에서 데이터사이언스 역량이 중요하다. 결국 동물모델과 환자 데이터, 데이터사이언스가 함께 돌아가야 불응성의 핵심 타깃을 찾을 수 있다.

 

이번 기술성평가 과정에서 특히 높게 평가받은 부분도 이 지점인가.

 

기술성평가 과정에서 면역항암제를 잘 이해하는 심사위원이 있었다. 그분이 '불응성을 극복하는 데 있어 면역항암제 분야의 PD-1 같은 것을 찾아낸 것 같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 그것은 결국 데이터가 말해준다는 뜻이다.

 

넥스아이의 플랫폼이 좋다는 것은 파이프라인 데이터로 증명된다. 환자 유래 샘플에서 항암 데이터를 확보했고, 이를 통해 바이오마커 전략도 나온다. 예를 들어 환자 수술 검체를 적출하자마자 잘게 쪼개 약물을 처리하는 테스트 시스템을 활용했다. 암세포와 면역세포 등 종양미세환경 요소가 함께 있는 상태에서 약물을 처리하고, 3일 뒤 반응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10명의 환자 샘플을 대상으로 실험했을 때 일부는 효과가 없었고, 일부는 매우 좋은 효과를 보였으며, 일부는 중간 정도 반응을 보였다. 이후 이 환자들의 온코카인 수치를 확인했더니 약효가 좋았던 환자군에서 온코카인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 표본 수가 많지 않은데도 약효와 바이오마커 간 상관성이 뚜렷하게 보였다. 이런 데이터가 오노약품공업이 관심을 가진 지점이기도 했다.

 

NXI-201에서도 이런 데이터 패키지를 더 강하게 구성하고 있다. 글로벌 파트너들과 논의할 때도 반응이 좋은 이유가 단순히 항암 효과가 좋다는 수준을 넘어, 어떤 환자에게 왜 효과가 날 수 있는지를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NXI-101은 오노로, NXI-201은 자체 임상과 기술이전 병행

 


–NXI-101은 오노약품공업에 기술이전됐다. 공개 가능한 범위에서 설명해 달라.

 

NXI-101은 오노약품공업에 기술이전된 파이프라인이다. 오노 내부 코드로는 ONO-7428로 불린다. 오노는 기본적으로 니볼루맙(제품명 옵디보)이라는 PD-1 항체를 보유한 회사다. PD-1 불응성은 면역항암제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풀어야 하는 과제이기 때문에, 오노도 니볼루맙을 더 잘 살리기 위한 여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NXI-101도 그런 맥락에서 개발되고 있다.

 

다만 오노 관련 내용은 오노가 공개한 수준에서만 말할 수 있다. 현재 일본에서 임상 개발이 진행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넥스아이 입장에서는 NXI-101 기술이전이 플랫폼의 첫 번째 검증 사례였다. 전임상 단계에서도 제대로 된 데이터 패키지와 바이오마커 전략이 있으면 글로벌 파트너와 의미 있는 논의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본다.

 

후속 핵심 자산으로 NXI-201이 언급된다. NXI-201의 개발 전략은 무엇인가.

 

NXI-201은 현재 초기 임상까지 직접 진행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국 임상시험계획(IND)은 승인됐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IND도 추진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을 여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다.

최근 프리 IPO 펀딩을 진행한 이유도 NXI-201의 임상 개발을 직접 하기 위해서다. 물론 전부 임상에만 쓰는 것은 아니다. 뒤에 ADC 파이프라인과 이중항체 파이프라인도 올라오고 있다. 멀티 파이프라인을 빠르게 올려놓기 위해 자금을 확보한 측면도 있다.

 

NXI-201의 사업개발 전략은 열어놓고 있다. 초기 임상을 직접 진행해 가치를 끌어올린 뒤 기술이전할 수도 있고, 그 전에 좋은 파트너가 적절한 조건을 제시하면 유연하게 판단할 수 있다. 핵심은 밸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이 언제인지를 보는 것이다.

 

최근 글로벌 빅파마가 전임상 자산보다 초기 임상 데이터를 선호한다는 이야기도 많다. 전임상 기술이전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나.

 

전임상 단계에서 무조건 팔겠다는 전략은 아니다. 다만 전임상 단계에서도 살 회사는 산다. 실제로 NXI-101도 그런 방식으로 기술이전이 됐다. 중요한 것은 데이터 패키지다. 파트너가 '이 자산을 가져가면 임상에서 성공할 수 있겠다'고 믿을 만큼 데이터가 정교해야 한다. 또 그 회사의 포트폴리오에 잘 맞아야 한다.

 

단순히 특정 적응증에서 항암 효과가 좋다는 수준으로는 부족하다. 이 자산을 들여와 성공시키면 회사가 시장을 다르게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을 설득해야 한다. 그래서 데이터 패키지의 완성도가 핵심이다. 넥스아이는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이 가능한 파트너를 우선순위로 두되, 임상 데이터로 더 큰 가치를 만들 수 있다면 직접 임상도 진행한다. NXI-201은 그런 전략의 중간에 있는 자산이다.

 

글로벌 파트너링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NXI-101을 기술이전하면서 여러 글로벌 파트너와 네트워크가 생겼다. NXI-201도 자료를 공유하며 계속 논의하고 있다. 파트너사 과학자들이 질문을 던지고, 우리는 그 질문에 답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간다. 어떤 시점에 다시 보자, 어떤 데이터가 더 필요하다는 식의 논의가 진행된다.

 

사업개발(BD)은 대표인 나와 BD팀이 함께 움직인다. 데이터 패키지가 좋고 전달이 명확하면 미팅 후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후에는 상대 회사가 전임상 자산을 살 의지가 있는지, 포트폴리오에 맞는지, 가져가서 키울 전략이 있는지를 맞춰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학회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원온원 미팅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글로벌 제약사 연구자들이 이 데이터를 어떻게 보는지, 어떤 피드백을 주는지 듣는다. 컨퍼런스와 학회에서 연구자들과 직접 이야기하며 파이프라인의 방향을 조정한다.

 

 

ADC·이중항체까지 확장불응성 타깃은 모달리티를 바꿔도 자산

 


–NXI-201 이후 후속 파이프라인은 어떤 방향인가.

 

넥스아이는 ADC와 이중항체 파이프라인도 준비하고 있다. 면역항암제 불응성 타깃을 찾는 플랫폼에서 나온 자산은 꼭 면역항암제 병용 항체로만 개발할 필요가 없다. 특정 타깃이 암세포 표면에 있고, 불응성과 관련된 기능을 갖고 있으며, 암 선택성이 있다면 ADC 타깃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최근 글로벌 항암제 개발 흐름에서 ADC는 매우 강한 모멘텀을 갖고 있다.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도 ADC 관련 발표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새로운 타깃도 많이 나오고 있다. 넥스아이는 면역항암제 불응성 플랫폼을 통해 찾은 타깃 중 ADC로 개발할 수 있는 자산을 라인업하고 있다. 이중항체도 마찬가지다. 불응성을 유도하는 네트워크의 핵심 인자를 찾았다면, 그 인자를 어떤 모달리티로 제어할 것인지는 확장 가능한 문제다.

 

중요한 것은 타깃의 질이다. ADC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단순히 새로운 타깃이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해당 타깃이 실제 환자에서 의미가 있고, 경쟁 자산 대비 차별적인 데이터 패키지를 가져야 한다. 넥스아이는 플랫폼으로 찾은 타깃을 기반으로 그런 데이터 패키지를 만들고 있다.

 

 

프리 IPO NXI-201 임상과 후속 파이프라인 속도전 위한 자금

 


–500억 규모 프리 IPO 펀딩을 마무리했다. 자금의 가장 큰 사용처는 무엇인가.

 

첫 번째는 NXI-201의 임상 진입이다. 한국 IND를 받았고, 미국 FDA IND도 추진하고 있다. NXI-201의 가치를 끌어올려 사업개발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다.

 

두 번째는 후속 파이프라인이다. ADC 파이프라인 등 다양한 타깃이 계속 나오고 있다. 내부 회의에서도 새로운 타깃이 계속 올라온다. 신약개발 회사에서 타깃 하나를 제대로 만드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넥스아이는 플랫폼을 통해 후속 타깃을 계속 확보하고 있다. 프리 IPO 자금은 이런 후속 파이프라인을 상장 전후로 더 빠르게 올려놓는 데 쓰일 것이다.

 

상장 이후 많은 바이오텍이 자금 문제 때문에 과감한 연구개발을 펼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넥스아이는 과학자들이 그런 걱정 없이 속도를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 상장과 프리 IPO는 모두 그 구조를 만들기 위한 과정이다.

 

상장 계획은.

 

예비심사 준비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계획이다. 내부통제 정비 등은 진행해 왔지만, 거래소 예비심사 청구에 필요한 제반 서류, 전자증권 등 물리적으로 준비해야 할 절차가 있다. 현재로서는 7월 중 예비심사 청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신약개발 회사들의 심사 일정이 길어지는 흐름도 있다고 본다.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가능하면 하반기 내에 상장 절차를 완료하고 싶다.

 

-상장 이후 2~3년 안에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가.

 

궁극적으로는 지속가능한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다. 2~3년은 그 목표를 향한 첫 단계다. 그 기간 동안 넥스아이가 올리고자 하는 파이프라인을 제대로 사업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사업화는 단순히 돈을 벌겠다는 의미만은 아니다. 신약 후보가 실제 약이 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좋은 파트너를 찾아 해당 파이프라인이 실제 상용화될 수 있도록 개발 경로에 올려놓는 것이다. 2~3년 안에는 NXI-201 ADC 파이프라인까지 아웃라이선싱하는 것이 목표다.

넥스아이는 신약개발 회사로서 '약이 되게 하는 경로(path)'를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회사를 성장하게 하는 첫 단계라고 본다.

 

마지막으로 넥스아이의 중장기 비전은 무엇인가.

 

지속가능한 바이오텍이 되는 것이다. 면역항암제 불응성이라는 영역을 제대로 풀어내면, 넥스아이는 단순히 하나의 파이프라인을 가진 회사가 아니라 새로운 항암제 개발 축을 만든 회사가 될 수 있다. 누군가는 이를 두고 '한국에서 머크가 나오는 것 아니냐'고 표현하기도 했다. 멀리 보면 그런 꿈도 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넥스아이가 하려는 일은 면역항암제 불응성을 이해시키고, 그 원인을 찾고, 그 원인을 제어하는 약을 만드는 것이다. 시장에 이 개념을 계속 노출시키고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좋은 사이언스가 실제 약으로 이어지고, 그 약이 환자에게 도달하도록 만드는 회사가 되고 싶다.


원문보기 https://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395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