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X-I, First-In-Class Cancer Immunotherapy Development Company
항체 기반 신약이 제약바이오 산업의 핵심으로 자리 잡으며, 국내 기업들도 빠르게 항체 신약 개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과거에는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해 기술력에서 밀렸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눈에 띄는 성장을 이루며 글로벌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 라이선스 계약과 임상시험 성과로 그 가치를 입증하며 시장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항종양, 자가면역질환, 중추신경계 등 다양한 질환 영역에서 항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질환에서 의미 있는 라이선스 아웃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세계적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을 확보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국내 항체 신약의 글로벌 경쟁력은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신약개발상 시상식'에서도 확인됐다. 이날 기술수출상을 받은 기업 세 곳 중 두 곳이 항체 신약 개발 기업이었다. 넥스아이와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그 주인공이다.
넥스아이는 지난해 3월 일본 오노약품공업(Ono Pharmaceutical)에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단일클론항체 신약 후보물질 'NXI-101'을 글로벌 기술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거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넥스아이는 반환 없는 선급금과 단계별 마일스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약을 통해 오노약품공업은 NXI-101의 글로벌 임상 개발 및 상업화에 관한 모든 책임과 독점 권리를 보유하게 됐다. 넥스아이는 상업화 후 판매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NXI-101은 넥스아이의 면역항암제 불응성 원인 인자 발굴 기술인 '온코카인(ONCOKINE)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NXI-101은 암세포가 면역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는 주요 원인인자 중 하나인 '온코카인-1(ONCOKINE-1)'을 타깃, 해당 기능을 저해하는 기전을 가진다.
넥스아이 윤경완 대표는 시상식에서 "현재 면역항암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항암제로, 시장 규모만 해도 약 70조원에 달한다"면서도 "기존 면역항암제의 반응률은 10~20%에 불과해, 여전히 많은 환자가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하는 현실"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그는 "넥스아이는 면역항암제의 불응성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다양한 모델을 구축해 왔으며, 암세포가 직접 분비하는 면역억제 인자를 차단하는 혁신적인 접근법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는 면역항암 치료의 한계를 뛰어넘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윤 대표는 "NXI-101은 현재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마지막 단계를 밟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온코카인 플랫폼을 확장해 5개 이상의 신규 항체 기반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며, 지속적인 기술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왼쪽부터)넥스아이 윤경완 대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김정진 이사장(한림제약 부회장).©약업신문